내가 가본 울릉도 겨울 여행 관광지

코로나 시기에 결혼을 했던 터라 국내로 신혼여행을 알아보던 중 울릉도를 여행지로 정했다. 평소에 왠지 쉽게 갈 수 없던 여행지이기에 이때 다녀오면 의미 있는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짧게 느껴졌던 5박 6일 간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울릉도 크루즈 배편에서부터 맛집은 다른 글에 포스팅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번 이야기는 울릉도 관광지 코스다.

그전에 울릉도 여행은 첫 번째도 날씨, 두 번째도 날씨가 중요하다. 날씨에 따라 운영하지 않는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보고 방문하자.


울릉도 모든 곳이 드라이브 여행지

해변가를 따라 운전하면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게 될 정도로 모든 곳이 아름답다. 도로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통행이 많지 않아 중간에 임시로 차를 댈만한 곳은 많았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자.

울릉도-드라이브 코스-풍경
울릉도 해변가는 모든 곳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가끔은 양방향 차량이 하나의 길로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운전하면서 풍경을 만끽하길 바란다. 뜬금없는 곳에서 교통 신호를 발견할 수도 있는데, 꼭 신호를 지켜야 한다. 잘못 설치한 것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만 차량 흐름이 가능해서 양쪽으로 번갈아 신호를 주는 것이다. 


대풍감 가는 길

울릉도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난 대풍감 가는 길이 제일 좋았다.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탄사가 계속 나올 정도로 절경이었다. 

울릉도관광지-대풍감
나무 데크가 트래킹 코스처럼 쭉 이어져있다. 해안풍경이 절경이다.


원래는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을 타려고 갔었는데, 우천으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았다. 주변에 무엇이 없을까 둘러보던 중에 나무로 된 데크가 갯바위로 쭉 이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길을 따라 갯바위 뒤쪽으로 넘어가면 사진과 같이 멋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꼭 방문하길 바란다.


선녀바위 삼산암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선암은 지상에 놀러 온 선녀가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인스타에 검색해 보면 날씨가 좋은 날 해안가 도로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인증을 남긴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릉도관광지-삼선암
사진에 보이는 이선암, 삼선암은 부부바위라고도 불린다. 막내 일선암은 뒤쪽에 떨어져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불었던 날이었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도 절경이었다. 성수기에는 사진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차를 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울릉도 나리분지 설경

나리분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평지다. 그래서 이곳 특유 기후가 형성되는 것 같다. 맑은 날 차를 끌고 들어섰는데, 사진과 같이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울릉도관광지-나리분지-설경
눈오는 울릉도 나리분지. 설경이 아주 멋있었다.

눈이 쌓인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눈에 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얼른 돌아 나왔다. 겨울에 차를 가지고 들어간다면, 분지 안에 갇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들어가는 길이 산에서 내려가는 길이라서 눈이 쌓이면 차량 운행이 어려울 것 같다.


울릉도 관음도

삼선암에 들를 예정이라면 관음도도 구경하고 가자. 관음도는 울릉도에서 파란색 다리로 연결된 섬이다. 다리는 길지 않고, 관음도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아주 예쁘다.

울릉도관광지-관음도

다만,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가야 하기 때문에 운영하는지는 확인해 보고 방문하자. 겨울의 끝자락, 봄의 초입에 방문하면 예쁜 동백꽃도 볼 수 있다.


울릉도 케이블카 독도일출전망대

울릉도 내에 전망대가 아주 많다. 일출과 노을을 전망할 수 있는 곳부터 바다 아래서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 그리고 높은 꼭대기 대부분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울릉도관광지-독도일출전망대-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꼭대기에 도착하면 보이는 풍경. 독도는 저 멀리에 있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엔 해중전망대도 기상 악화로 운영하지 않았고, 독도로 가는 배편도 운행하지 않았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독도일출전망대로 향했다. 


케이블카는 도동리 시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케이블카 내부에서 보는 풍경은 볼만한 것이 없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독도 방향을 가리키는 표시와 망원경을 볼 수 있다.


울릉도 예림원

울릉도 자생수목과 문자 조각들이 전시된 예술공원이다.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사업장이기 때문에 표를 사서 입장할 수 있다.

울릉도-관광지-예림원-조각-수목원
울릉도 예림원 동굴 밖을 나가면 작은 연못부터 시작한다.

역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뷰가 좋았다. 겨울엔 초록색 가득한 수목을 볼 수는 없었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조각품을 구경하기엔 좋았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 방문하면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내가 가본 울릉도 여행지

소개한 곳 말고도 울릉도에 머무른 기간이 꽤 길어서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방문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바닷가 풍경이다. 개인적으론 전망대나 꾸며둔 관광지보다는 자연 광경을 볼 수 있는 여행지가 훨씬 멋있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기억으로는 울릉도 내부 관광지 몇 곳을 프리패스 할 수 있는 상품도 판매하는 것 같다. 방문하고 싶은 곳이 묶여있는 상품이 있다면 구매 전에 각 관광지가 운영 중인지 확인하고 방문하면 별도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방문할 시기에 작성한 여행 후기를 참고하면 울릉도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