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무릎 통증, 툭 튀어나온 뼈의 정체(오스굿슐라터병)


초등학교 시절 학교 대표 육상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체육 활동을 좋아했다. 6학년 즈음부터 무릎에 통증이 살짝 느껴졌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무릎 바로 아래가 튀어나오면서 통증이 매우 심해졌었다.


성장기 무릎 통증 호소


그때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키가 많이 크려는 성장통이라는 얘길 많이 듣고 참았었다. 중학교가 되고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아팠는데, 가만히 있으면 무릎이 쑤시면서 아파왔다. 그리고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눈물이 날 만큼 아파서 주저앉았던 기억이 있다.

성장통 이라기엔 통증이 심해 정형외과를 찾았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연세가 있으신 의사 선생님 이셨는데,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구나?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


활동량이 많은 남학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오스굿슐라터병


진단명은 오스굿씨병이라고 하셨었다. 오스굿이라는 사람에게서 처음 발견된 질병이라고 했는데, 나같이 성장기에 과도한 활동을 하는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확한 명칭은 오스굿슐라터병이라고 한다. 현재는 정강뼈 거친면 뼈연골증으로 명칭도 변경되었다고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성장기에 몸이 자라는 만큼 뼈나 연결 조직이 빠르게 크지는 않은데, 이 시기에 무릎뼈를 이어주는 슬개건에 과도한 힘이 작용에 정강뼈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라고 한다. 


정강이 통증, 오스굿슐라터병 치료


나의 경우 바로 수술을 권하지는 않았다. 성장기이기도 하고, 수술이 꼭 필요한 질병은 아니라고 하셨었다. 대신 활동량에 비례하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체육 활동은 당분간 하지 말라는 소견서를 같이 주셨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동안은 체육 시간에 계속 앉아만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중학교 내내 통증은 계속 있었었다. 성장이 거의 다 끝나갈 고등학교 즈음 가만히 있어도 쑤시는 통증은 없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부딪히면 눈물 나게 아팠었다. 

찾아보니 통증이 심할 경우엔 진통제나 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 같다.


툭 튀어나온 무릎뼈, 신체검사 3급 판정


군대를 갈 때도 이 질병으로 3급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땐 3급이 여러 개면 4급 판정을 받기도 했었다. 어쨌든 훈련 중에도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기에 3급 판정까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유격 훈련 같은 걸 받을 때 정말 너무 아팠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딱히 아픈 게 없었는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무릎이 닿는 동작을 반복하면 통증은 계속 됐다. 만약 이 질병을 앓고 있고,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내용을 알리고 보호대를 착용하길 바란다.


오스굿슐라터병 성인이 된 후


30대 중반인 지금도 여전히 한쪽 무릎 끝이 툭 튀어나와 있다. 지금이야 무릎을 꿇거나 격하게 써야 할 상황을 피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 그래도 툭 튀어나온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는 자세는 아예 불가하다. 이전만큼의 통증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큰 하중에 한곳에 집중되니 아픈 건 마찬가지다.

어릴 때 들었던 설명을 더듬어보면 일단은 지켜보고,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면 수술을 하자고 말하셨던 것 같다. 수술은 떨어진 뼈 부분을 갈아내는 수술로 들었었는데, 너무 아프면서도 수술이 무서워 참았던 기억이 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받으면 무릎 꿇는 동작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은 있겠지만 굳이 뼈를 깎는 수술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두고 있다. 


무릎뼈-통증-성장기-오스굿슐라터병
오른쪽 무릎뼈가 툭 튀어나온 오스굿슐라터병 상태